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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애착유형 검사 / 나는 안정형 회피형?

by eunnyo 2024. 10. 2.

최근 SNS에는 이런 유형의 게시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MBTI별 특징, 나의 성격 테스트, 나는 어떤 유형?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한 질문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를 유도하는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한 때는 MBTI가 폭발적인 유행을 만들었는데 종종 이런 문구가 보입니다.

'MBTI보다 정확한 애착유형 검사'

과연 이 애착유형 테스트가 무엇인지, 어떤 결과들이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애착 이론의 개요

포털사이트의 사전에서는 애착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몹시 사랑하거나 끌리어서 떨어지지 아니함. 또는 그런 마음.

 

사람이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형성하는 애착 상대는 누구일까요? 바로 양육자입니다.

보편적으로 친부모와 애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양육자의 형태는 다양하므로 양육자라고 통칭하겠습니다.

이후 성장 과정에서 친구, 동료, 애인 등 친밀한 관계와 애착을 형성하며 자랍니다.

 

첫 번째 애착 상대의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친밀감, 애착을 형성해야

훗날 사회적 대상과의 관계에서도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학대, 방임, 폭력 등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경우

유대감 결핍으로 심리적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성장 후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과정이 혼란스럽고,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애착 유형 테스트

나는 어렸을 적에 양육자와 어떤 애착을 형성했는지

기억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인터넷에는 간단하게 애착유형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typer.kr/test/ecr/

 

애착유형 테스트 문항 일부

 

1. 내가 얼마나 호감을 갖고 있는지 상대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

2. 나는 버림을 받을까 봐 걱정하는 편이다.

3. 나는 타인과 가까워지는 것이 매우 편안하다.

4. 나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편이다.

5. 타인이 나와 막 친해지려고 할 때 꺼려하는 편이다.

6. 내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만큼 그들은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까 봐 걱정이다.

 

총 36개의 문항이 있으며, 비슷한 느낌을 주는 질문도 있습니다.

 

문항에 대한 답변은 전혀 그렇지 않다 / 그렇지 않다 / 보통 정도이다 / 대체로 그렇다 / 매우 그렇다

5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솔직하게 체크하며 진행하면 됩니다.

 

검사 결과는 크게 안정형 애착, 불안정형 애착으로 나뉩니다.

불안정형 애착에는 총 세가지의 유형이 있어

테스트 한 사람들은 답변에 따라 총 네 가지의 유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안정형 애착

자기 긍정 - 타인 긍정

애착 유형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주 양육자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자란 경우에 흔히 나타납니다.

이들은 상대와의 관계 형성과 소통이 크게 어렵지 않으며, 편안하다고도 느낍니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한 정도로 타인에게 의존하며

스스로를 존중하는 만큼 타인 또한 존중하는 태도를 지녀 굉장히 따뜻하고 지혜로워 보이는 유형입니다.

 

불안정형 애착 - 집착형

자기 부정 - 타인 긍정

이들은 자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상대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동정과 관심을 얻어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양육자에게 일관적이지 못하게 사랑을 받아 혼란이 생겼거나, 

지나치게 의존적인 환경에서 자라면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관적이지 못한 사랑의 예시 :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썼는데 지난번엔 나중에 사줄게~하며 달래주셨지만, 오늘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셨습니다.)

 

타인과의 교류 없이 혼자 있으면 방치되거나 버림받은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사랑을 받기 위해 상대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며, 거절 의사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관계에서 버림받게 될 까봐 항상 두려움과 위기감을 느낍니다.

 

불안정형 애착 - 회피형

자기 긍정 - 타인 부정

기본적으로 타인을 신뢰하지 않아 이 유형의 사람들은 겉보기엔 독립적인 어른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억압된 기억이 있다면 이러한 특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출할 수 없는 환경, 표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으로 인해 회피를 택하게 된 경우입니다.

 

정서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비관적이며, 친밀함의 표시를 때로 집착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친구나 연인 상대와 점점 친밀해 지는 것을 불편해하며 밀어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성향으로 상대가 고민을 털어놓을 때 회의적입니다.

이 성향은 자신에게도 적용되어, 기본적으로 본인도 상대에게 위로나 조언을 구하는 일이 없는 편입니다.

 

불안정형 애착 - 혼란형

자기 부정 - 타인 부정

불안형의 특성과 회피형이 특성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가장 적은 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대, 폭력 등 심한 정신적 폭력의 트라우마로 형성됩니다.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동시에 타인을 신뢰하지 않아 일정 수준 이상 타인과 가까워지면 거리를 두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 두가지의 감정이 서로 충돌하게 되어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안형 애착 극복 방법

애착 유형은 상술했듯 유년기 양육자와의 관계로 만들어지지만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관계와 경험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안정형 사람이 극도의 불안형 애착을 만나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고,

반대로 불안형 애착의 안정형의 영향을 받아 밝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필수적으로 여러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긍정적인 관계만을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나를 만들기 위해 자아 존중감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열심히 공부하여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 노력하는 것이 어렵다면, 안정형 사람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거나

정신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살아가는데 꼭 마주하게 되는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이고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